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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후기
제목 20170616~30 Yosemite & Smith rock - Yosemite편
작성자 김연숙 작성일 2017-08-07 오전 7:36:41 조회수 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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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5번 프리웨이를 따라 북으로 Yosemite를 향하고 있었다.
양옆으로 펼쳐진 넓은 캘리포니아의 평원은 이곳에 있음을 실감케 했다.




17/06/16
오후 인천공항에서 종관오빠를 만나 베이징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베이징에서 약 2시간 대기 후 다시 12시간에 걸쳐 LA공항에 도착했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던 쌩 오라버니를 만나 저녁을 먹고 간단히 한잔한 후 잠자리에 들었지만
이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시차때문인지 간단히 마신 술때문인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17/06/17
새벽에 주섬주섬 짐 챙겨 5번 99번 41번 프리웨이를 따라 Yosemite로 향하는길.
가까워질 수록 교통체증이 심했다. 구글맵엔 사고라고 떴으나 그냥 차가 많아 막히는 듯했다.
Oakhurst 부근 VONS에서 먹고 마실거리들을 사고, 출발 후 7여시간에 걸쳐 드디어 진입.
간단히 라면을 끓여먹고 캠프를 찾아다녔으나 모두 자리는 없었다.
빠른 포기와 함께 잠시 관광모드~!


장비점 구경도 하고 난 후 피크닉 구역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날 부터 모기와의 사투가 시작되었다ㅠ
시즌때여서 그런지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길도 엄청 막혔다.
해가지고 취침시간이 다가오자 빈 곰박스에 식량을 넣어두고 우리는 숲으로 들어갔다.
오기전부터 들었던 곰얘기 때문인지 잠은 또 거의 잘 수가 없었다.



17/06/18
새벽 4시가 좀 못된 시간, 주섬주섬 챙겨 Camp4로 향했다.
Yosemite 안의 거의 모든 숙소들은 1년~6개월 전에 모두 예약이 끝나고
Camp4만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했다
배정은 9시 부터 시작하지만 줄은 새벽 5시부터 설 수 있다고 했는데
4시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우리앞으로 줄이 길었다.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오전 10시쯤 사이트를 배정받아 텐트를 치고, 짐풀고, 정리하고
가벼운 아침식사 후 간단히 물을 챙겨 El capitan의 Zodiac 스타트 지점까지 걸어올라갔다.
해는 너무 뜨겁고, 그늘이 지는 숲으로 들어가면 모기들이 달려들고, 대략 난감이었다.
하지만 올라가서 내려다 본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다.


캠프로 돌아와 박쉐프님이 차려주신 맛있는 밥과 찌개를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물론 초록병과 함께 :D



17/06/19
거의 3일을 제대로 못잔것 때문인지, 안정된 곳에 텐트를 쳤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정말 너무너무 잘잤다.
새벽 5시 조금 넘어 일어나 아침을 먹고 오늘의 등반지로 향했다.


'Royal arches' Trad, 15피치, 난이도: 5.10a/b
어프로치는 Ahwahnee 주차장에서, 하지만 출발도 하기 전 난이도를 떠나 15피치의 압박이..
쌩오라버니와 종관오빠가 번갈아가며 리드를 하고, 아래 두명의 빌레이를 동시에 보는 방식으로 올랐다.
첫피치 침니부터 '아 나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지만
꾸물대면 위에서 많이 기다리실 것 같고, 밑에 또 기다리는 팀도 있어 어떻게든 기어 올라갔다.


7~8피치는 60자로 한번에 갈 수 있는 구간이었던 것 같고,
조금 어려운피치, 쉬운피치 골고루 섞여있었는데, 생각외로 마지막 피치는 덜덜덜;;;;
특히 9피치쯤 줄잡고 왼쪽으로 다다다닥 뛰어서 트래버스를 하는 구간은 후아;;;;
그리고 다시 간만에 본 볼트에 왼쪽으로... 이 루트는 트래버스 구간이 종종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정상. 대체적으로 미국의 등반 난이도는 매우 짜다던데.. 당구로치면 인천다마정도 되려나?
아무튼 '내가 16피치를 오르다니!!!!ㅠㅠㅠㅠ' 기적을 본 것 같았다.


간단히 간식을 먹고 샘에서 물을 받은 후 하산을 시작했다. (정상에는 식수로 가능한 샘이 있다)
루트의 대부분에는 볼트가 없어서 공간이 잘 확보가 된 곳에서 빌레이와 휴식을 해야했고
때문에 올라간 루트로의 하강이 거의 불가능해서 North dome 쪽으로 걸어 내려와야 했다.


등반보다도 나에게는 여기서부터 진정한 헬이 시작되었다.
윗부분은 등반해서 가야는가 싶을 정도로 어렵고, 물에 불은 이끼때문에 미끄러운곳도 있고,
혹시라도 등반이 늦게끝날 경우 하산길을 잘 모르면 조난당하기 딱 좋을 그런 상황이었다.
중요한것은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면 되돌아 나올것!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아 '아직 멀었다'를 되뇌이다 보니 드디어 땅이 나왔고
우리는 하이파이브로 기쁨을 함께했다.


저녁이 되자 손정준 소장님과 센터분들이 오셨다.
식사도 하고 간단히 한잔 하고서 난 너무 피곤해 텐트로 먼저 갔는데 들어가자마자 기절해버렸다.



17/06/20
'After six' Trad, 5피치, 난이도: 5.7, 확보물: 넛, 캠
주차구역에서부터 트레일을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첫번째 등반루트(Buttress의 왼쪽편)
올라갈 수록 아름다운 밸리를 볼 수 있다.
첫번째 피치가 이 루트의 크럭스 구간. 재밍, 스테밍
두번째 피치는 넓은 크랙
세번째 피치는 슬랩
네번째 피치는 페이스등반. 빌레이는 작은 나무에서.
마지막 피치는 크랙과 페이스로 꼭대기에 오르면 넓은 공간이 나온다.
하산은 넓은 바위를 지나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내려오면 된다.


둘이 등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뒷쪽에서 누군가가 슬금슬금 걸어오더니
첫피치 크랙에 끼어있는 자기 장비를 빼달라는 부탁을 했다
쌩오라버니 출발하자마자 얼마 안되어 제대로 끼어있던 그 님의 장비 빼어주시느라
힘 많이 빼셨다ㅠㅠ
등반이 끝나고 난 후 쌩 오라버니와 함께 East buttress팀 하산지점으로
목마른 그들을 위한 맥주를 사들고 가 기다리면서 매트깔고 잔디에 누워
책도 보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17/06/21
'Nercracker' Trad, 5피치 난이도: 5.8
요세미티에서 가장 대중적인 루트중 하나. Afer six의 오른쪽(Buttress의 오른쪽편)
2가지의 선택이 있는 스타트와 그다음 피치의 침니.
3피치쯤의 오버행은 단련되지 않은 나에게 꽤나 버둥대게 만들었던 파트였다.
내가 못오는 줄 알고 옆에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까 고민하셨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수월한 파트.
정상은 After six와 같은 너른 바위이다.
그들은 그곳을 떡바위라고 부른다ㅎㅎㅎ


등반 후 셔틀을 타고 Half dome팀 배웅하고 돌아오는길에 보인 아름다운 Mirror lake는 뜨거운
나의 머리를 깊숙히 쳐박고 싶게 만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땀은 많이 흘렸는데, 샤워장이 차로도 멀다보니 화장실에서 대충 찌끄리는것 말고는
거의 씻을수가 없었다. 풍덩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17/06/22
핫뜨거운 날씨에 눈보러 가겠다며 신나서 Tuolomne를 향했으나
길이막혀 모기밥으로 얼굴만 내어주고 돌아왔고 점심식사후 너무 덥고 지치는 날씨라

잠시 강에 몸을 담근 후 우리는 차를타고 Glacier point로 가 어마어마한 Yosemite valley를 보고왔다.


저녁엔 같이 맥주한잔 하면서 Half dome팀이 오늘 올것인가 내일올것인가와
이런저런 얘기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인사하고 들어가려는 순간 종관오빠가 캠프에 도착했다.
진짜 대단!!!! 사람인걸까.....
술 안드신 분이 다른분들 픽업하러 다녀오시면서 다시 우리의 밤은 시작되었다.



17/06/23
다같이 쉼모드
거의 쉴틈없이 등반과 빌레이를 서로 반복하다보니 등반 사진을 많이 찍지못해 아쉽다.



-홈페이지 용량문제로 사진을 줄였더니 화질이 떨어집니다.

-다음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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