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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프스이야기7부
작성자 박종관 작성일 2006-08-23 오후 5:52:17 조회수 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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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회 "아듀~ 샤모니..."



2006년 7월 13일 목요일 오후 스위스 Zermatt 에 위치한 마테호른 등반을 떠났던 우리팀은 다시 샤모니 마을로 돌아왔다.  알펜로제 숙소에 도착해 반갑게 맞이하는 한국 원정대 대원들과 인사를 하고 알펜로제 대표 조문행 사장님의 배려로 소고기 스테이크 파티를 즉석에서 열었다.  아마 우리팀이 다음날인 7월 14일자로 각자의 생활터전으로 복귀하기 때문에 송별회겸 융슝한 대접을 받는것 같았다.  저녁무렵에는 알펜로제 숙소 지하 단체룸에 함께 모여 와인과 노래방 파티로 이어졌다.  짧은 15일동안 함께 생활하며 공동의 관심사인 산 이야기를 밤이 깊도록 주고 받은 한국 알프스 원정팀들과의 이별을 고하는 밤이라 다 함께 실컷 노래를 부르며 와인에 깊이 취해 시간이 자정을 넘어 새벽 1시가 될때까지 시끄럽게 떠들고 마시고 노래 불렀다.  
프랑스 샤모니 마을에 알펜로제라는 아늑한 숙소와 식당을 우리들에게 값싸게 제공하여 주신 조문행 사장님, 샤모니에 40일동안 체류하면서 진정한 알파인 등반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계시는 정승권 등산학교팀, 여성 산악인들로서 대담함, 그리고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고 계시는 알프스 여성 등반팀, 봉암 산악회에서 오신 젊고 혈기 왕성한 두 산악인팀, 한국 산악회 소속으로 함께 오신 유학재 원정대장님외 두분, 그리고 알펜로제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계시는 사연많은 전라도 아저씨, 이제 모두가 낯에 익혀지기 시작할 무렵 우리는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생전 처음 와보는 샤모니와 몽블랑 그리고 프렌치 알프스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짧은 기간동안 함께 생활하였던 한국의 자랑스러운 산악인들의 모습과 교차하며 슬라이드처럼 머리속을 스치며 지나간다.
7월 14일 금요일 샤모니 마을에 비치는 아침 햇살이 유난히 밝아 보였다.  이른 아침식사를 한국 원정대팀들과 다 함께 먹고 조문행 사장님이 준비한 미니밴에 우리팀의 몸과 무거운 짐들을 싣는다.  한국 원정대 식구들이 전부 나와 손을 흔들며 아쉬운 작별을 고하는 순간 필자의 마음은 아직도 이 아름다운 샤모니 마을에 남아 있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도착하여 박종관 대원님은 먼저 한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몇 시간 늦게 L.A. 로 출발하는 우리팀은 공항내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마시며 시간을 소요하다 Cargo 짐들을 먼저 붙이고 홀가분하게 제네바 시내에 위치한 레만 호수라는 곳을 잠깐 들러보기로 하였다.  공항앞 택시를 잡아타고 약 15분쯤 걸려 도착하니 엄청나게 규모가 큰 호수가 도시 중심에 놓여져 있었다.  호수라기 보다 마치 바다같이 보였다.  호수 중앙에는 하늘높이 치솟아 오르는 큰 분수대가 있었고 호수 주변에는 바닥까지 훤하게 비추는 에메랄드 빛의 호숫물위로 하얀 백조들이 한가로이 떠다니고 있었다.  한마디로 동화에 나오는 백조의 호수였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가까워져 이곳에 오래 있지 못하고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제네바 공항으로 향했다.  
영국 Heathrow 공항에 잠시 내려 L.A.행 점보 비행기로 갈아타고 13시간에 걸쳐 그리운 사람들이 사는곳으로 오는 동안 이번 보름 동안의 알프스 원정으로 얻은것이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히 보았다.  말로 형용할수 없는 아름다운 알프스의 수려하고 웅장한 풍경, 그리고 그 알프스 계곡아래 자리잡고 있는 예쁘고 아름다운 산악마을 샤모니의 대한 잊지못할 추억을 얻은것외에 그 보다도 더 큰것을 얻을수 있어 너무나 좋았다.
바로 필자가 함께 샤모니에서 15일동안 생활하며 느낄수 있었던 주변 산악인들의 산과 자연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었다.  이러한 산과 자연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들끊고 있음에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험와 모험으로 이어지고 이 또한 우리들의 단조로운 일상생활에 풍요함을 느끼게 해준다.  험한 알프스의 산군보다도 전쟁, 자연재해, 인종차별, 그리고 서로간의 오해로 인한 미움과 증오등으로 하루 하루를 더 위험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인생들에게 이러한 사랑과 열정이 필요하다는것을 절실하게 느낀다.
마지막으로 이번 알프스 원정으로 아름다운 추억과 모험담을 가슴속 깊이 담을수 있게 도와주신 이현수 부회장님과 안재호 선배님께 감사 드리며 또한 우리팀의 믿음직한 등반 가이드이자 눈과 귀를 항상 즐겁게 해준 박종관 대원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06 남.한.산. 알프스 원정 이야기를 끝까지 참을성있게 읽어주신 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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