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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얼음과 교감은 정확한 기술에서 시작된다──정승권
작성자 박종관 작성일 2004-09-23 오후 5:24:14 조회수 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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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권의 Extreme Mountain

실전 빙벽등반의 기술

얼음과 교감은 정확한 기술에서 시작된다

등반에서 본능적인 오름짓만으로 일괄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그 생명력 또한 짧다. 그래서 과정의 충실함이 본디 철학적 등산에서 말하는 알피니즘인 것이다. 과정의 충실함이란 무엇일까? 바로 느낌이다. 즉 등반 대상과 나와 교감되어 일체감이 되는 것이다.

일체감이란 단지 ‘집중’이 아닌 ‘몸 속의 조화로운 기의 흐름’, ‘부드럽고 유연한 동작’, ‘감각적인 기술’에서 얻어지는 ‘무아지경’을 뜻한다. 하지만 추락은 등반의 전제 조건이라 그 공포로 인해서 일체감을 얻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물론 추락하지 않으려는 집중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등반의 묘미이지만 그것은 이원론적인 것이며 그래서 불안정한 등반 행위이기에 등반 본질의 당위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추락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등반 대상과 일체감 속에서 안정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등반의 궁극이라 할 수 있다.

빙벽을 오르는 모습은 암벽을 오르는 것과 다르게 매우 과격한 모습으로 일관되어 있어 많은 낙빙(落氷)을 수반하게 된다. 오히려 낙빙은 추락보다 더 위험한 요소일 수 있다. 하지만 낙빙이나 추락은 곧 등반에서, 특히 빙벽등반에서 전제된 등반 조건이기에 피할 수 없는 극복의 대상이며 바로 그 점이 등반의 카타르시스인 것이다.

공포의 대상인 낙빙과 추락, 이를 극복하게 하는 것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며, 이는 오름의 대상인 빙폭과 자신이 일체성에 가까울수록 완성된 카타르시스를 얻게 된다. 이 일체감을 얻는 일은 정확한 등반기술에서부터 시작하게 된다.


**급경사와 완경사의 얼음**

빙질이 단단할수록 등반이 어렵다. 즉 피크를 얼음에 타격했을 때 그 충격으로 얼음이 깨지고 피크의 고정이 불안하게 된다. 이는 급경사의 얼음 보다 완경사의 얼음일수록 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얼음이 완경사에서 얼수록 밀도가 높아져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급경사의 얼음이 완경사 보다 강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급경사에서 결빙은 대체로 고드름으로 전체 얼음이 형성되기 때문에 고드름들과의 얼기설기한 공간이 확보되어 충격이 흡수된다. 그러기에 고드름 사이가 타격 포인트로 적합한 이유가 된다. 수직 빙폭의 급경사에서도 부분적으로 밀도 높은 완경사의 빙질을 접하게 된다. 그래서 타격의 요령들을 다양하게 익혀두어야만 한다.

**얼음을 조금 파낸 후 타격하라**

빙질이 강한 매끈한 얼음을 한번의 강한 타격으로 피크를 얼음에 고정시키려 한다면 큰 오산이다. 분명한 건 얼음이 박살나며 깨져나갈 것이다. 물론 얼음이 깨져나가 패인 곳은 응집력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다시 타격을 하면 잘 깨진다. 하지만 이미 낙빙을 유발시켰음을 어찌하랴. 그래서 매끈하고 단단한 얼음에서는 피크로 얼음을 가볍게 조금씩 파내어 어느 정도 깊이를 만든 후 피크를 적당한 힘으로 타격해 고정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불안할 것 같은 지지력이지만 몇 번 연습해 보면 안정감 있고 효율적인 타격방법이라는 걸 곧 알게 된다. 특히 이런 타격방법은 거대한 고드름 얼음 기둥이나 단단한 박빙에서 매우 유효하다. 박진감 있는 동작은 아니지만 우선 낙빙을 줄일 수 있으며, 또한 얼음과 일체감을 얻을 수 있는 매우 안정된 동작을 만들어 낸다는 것에 주안점을 갖고 있다.

고드름이나 버섯형 얼음에서는 피크를 걸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곳은 대체로 빈 얼음 공간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곳에 피크를 헐렁하게 걸고 동작을 움직여 나가기란 쉽지 않지만, 체중을 걸고 지지력을 확인해 보는 동작 또한 뒤따라야 한다. 피크를 마땅히 걸래야 걸 곳이 없다면 물론 타격을 해야 한다.

고드름 지대는 고드름 사이가, 버섯지대는 버섯 사이가 좋은 타격 지점이 되는데, 이런 곳은 대체로 움푹 패이거나 들어간 형태를 이룬다. 얼음이 불룩한 부위보다는 오목한 부위가 대체적인 타격 포인트라 할 수 있으나 어쨌든 적합한 타격 지점이라도 타격이 강하게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타격방법들은 피크가 예리하게 손질되어 있어야만 가능한데, 피크 손질에 대한 방법은 장비 교정법에서 설명하겠다.

타격 자세는 아이스툴을 힘있게 휘두를 수 있는 안정된 자세여야 한다. 이 자세는 몸을 지지하고 있는 아이스툴을 중심축으로 양발을 벌려 삼각형의 형태를 유지하며, 체중이 양발에 균등하게 분산되어질 수 있게 한다. 이렇게 되면 얼음 쪽으로 하체는 붙이고, 상체는 뗄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안정된 타격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된다. 힘있게 타격 할 수 있는 자세를 만드는 것은 타격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힘을 절약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타격 방식에 있어서 두 개의 아이스툴을 엇갈려 찍어나가는 방식과 같은 높이로 나란히 찍어나가는 방식이 있는데, 그 차이가 등반 속도의 차이만은 아니다. 엇갈려 찍어나가는 방식이 빠를 뿐 아니라 많은 타격 지점을 확보할 수 있고, 이런 차이에 의해서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올바른 킥 자세

킥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야를 넓게 확보해야 한다. 양팔을 양 피켈에 매단 채 엉덩이를 밑으로 늘어뜨리고 팔을 쭉 펴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무릎을 얼음에서 많이 뗄 수 있어 아이젠이 수평 되게 킥을 할 수 있게 된다. 양발에 간격을 되도록 좁혀서 오를 수 있어야 하고, 보폭 또한 무릎 높이 이상을 넘지 않게 해야 한다. 킥의 세기도 .....[이하생략]

자세한 내용은 eMountain 2004년 01 월호를 참조하세요.
다음달에 모든 내용이 인터넷에 재공개됩니다.

글·사진 정승권 정승권등산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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