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등반자료
  • 전체보기
  • 암벽등반
  • 빙벽등반
  • 인공등반
  • 스포츠 클라이밍
  • 고산등반
  • 기타
제목 빙벽등반
작성자 박종관 작성일 2004-09-23 오후 5:23:47 조회수 3251
첨부파일  
빙벽 장비의 선택 요령

체형과 등반 스타일에 맞는 장비가 최고 --글·사진 정승권 정승권등산학교 교장

★★피켈과 아이스 툴의 개념★★

동계등반의 상징적인 장비인 피켈은, 현대등반에서 그 이름을 그대로 부과하기에는 모호하다. 더욱이 빙벽등반에 사용되는 피켈들이 그렇다. 피켈의 생김새는 완곡선의 피크에 넓은 브레이드 그리고 긴 샤프트가 상징적이며 불변이었다. 혹시라도 사용 중에 어디 한곳이 부러지면 그 피켈은 고풍스러움에 장식용으로 벽에 걸리게 된다. 피켈은 오랫동안 산악인을 상징하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등산이 태동한 시대부터 피켈은 계속 변화되었지만 분명한 건 얼음에 박아 피켈을 고정하는 피크와 얼음을 깎아낼 수 있는 브레이드 그리고 몸의 균형을 위해 지팡이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파이크가 피켈의 손잡이인 샤프트에 단단히 붙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디자인과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피켈이다, 이제 피켈은 기능적으로 새롭게 디자인되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예를 들어 조립식인 피크와 브레이드, 짧고 굽은 샤프트가 그것인데, 이는 동계등반이 다양한 장르와 고난도 등반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다. 이처럼 피켈이 변화되어야만 했던 이유는 동계등반에서 고난도를 추구할 수 있는 빙벽등반과 혼합등반이 그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또 고난도의 고산 거벽등반에서 접목시킬 수 있는 기술들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경사가 급한 벽등반에서 좋은 등반선은 대체로 얼음으로 형성된 통로이며, 때로는 그 통로 사이를 잇는 암벽과 빙벽이 섞여있는 혼합지대를 지나야 한다. 이런 고난도의 등반기술을 구사하려면 변화된 피켈들이 요구되는 것이다. 또 문제는 피켈의 기능 중에 딱 한가지 중요한 기능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벽에서 설치해야 할 확보물인 하켄 따위를 박아야 하는 망치의 기능인데, 이런 기능을 보안해서 개발된 장비가 아이스 바일로 피켈의 브레이드 대신 망치머리가 붙어있다.

이는 피켈의 스파이크도 없앤 아이스 해머까지 개발되었다. 그러니 벽등반에서는 꼭 피켈과 아이스바일 혹은 아이스 해머가 함께 있어야만 한다. 이외에도 피크나 브레이드가 부러지기라도 한다면 그 피켈은 영원히 사용하지 못하는 고철로 남게 된다. 이런 이유에서도 조립식 피켈은 매우 기능적이며 또한 경제적이다.

이런 조립식 피켈은 이미 피켈의 기능과 한계를 넘어서게 된다. 즉 피켈이 바일이 될 수 있고 해머가 될 수 있으며, 다시 피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기능의 피켈을 피켈이라고만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처럼 조립식 피켈은 ‘아이스 툴’ 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 피크 ★★

피크는 각도·앞부리·톱니의 모양이 중요하다. 각도는 샤프트를 기준으로 90˚직각에서 샤프트 쪽으로 약 20∼30˚정도 굽은 각도가 적당하다. 물론 얼음의 질·형태·각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급경사(70∼90˚)의 빙벽에서는 보편적인 피크의 각도인데, 요즘 출시되는 각종 아이스 툴의 피크들은 거의 비슷한 각도를 갖추고 있어 크게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문제는 피크의 앞부리 모양이다. 양성피크와 음성피크 심지어 중성피크까지 나누기도 하나, 모든 피크는 양성피크여야 한다고 필자는 단언한다. 이 양성피크란 피크의 톱니 쪽인 아래가 위보다 앞으로 더 튀어나와 있는 모양이다. 이런 형상은 피크를 얼음에 타격하거나 걸거나 혹은 미끄러져 내릴 때에도 힘을 가하면 피크가 얼음 속으로 파고들게 되어 안정감을 갖게 된다. 또한 양 옆면을 유선형으로 예리하게 만들어야 타격 할 때 얼음이 잘 박힌다.

톱니는 날카로워야 한다. 왜냐하면 피크를 얼음 깊숙이 박아 넣지 않는 타격을 구사하기 위해서다. 피크를 얼음에 깊숙이 박아 넣으려 한다면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우선 얼음이 많이 깨져나가 낙빙이 많이 생기고, 또 깊숙이 박인 피크는 다시 빼기가 몹시 힘들어 많은 체력을 소모시킨다.

그래서 피크를 걸어서 지지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일과 적당한 깊이로 박힐 수 있도록 하는 타격기술에서 톱니의 예리함이 필요하게 된다. 톱니가 예리해야만 얼음에 걸린 피크가 빠져 나오는 일이 없게 된다. 얼음에 박힌 피크를 쉽게 회수하려는 목적으로 톱니가 사선으로 된 피크도 있는데, 이것을 얼음에 깊숙이 박아 넣지 않고 걸려고 한다면 자칫 빠져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스파이크★★

수직 벽에서는 스파이크를 사용할 일이 없다. 단지 빙벽에 접근하는 부근이나 빙벽을 다 올라선 정상 부근은 대체로 완경사를 이루기 때문에 이때 지팡이 역할을 할 수 있게 스파이크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기능보다 얼음을 타격할 때 스파이크가 얼음에 닿는 문제가 오히려 중요하다. 그래서 스파이크는 너무 길지 않은 것이 좋으며, 수직빙벽이나 경기등반을 위해서라면 오히려 스파이크를 없애버리는 것이 낫다.


★★브레이드와 해머★★

수직 빙벽을 등반할 경우는 아이스 툴의 무게가 가벼울수록 좋다. 그래서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은 브레이드나 해머를 작게 만들거나 아니면 해체해 버리는 것이다. 브레이드나 해머는 빙벽등반에서 사용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샤프트★★

샤프트는 길이와 모양을 잘 선택해야 한다. 길이는 45·50·55㎝가 적당하다. 자신의 힘과 키 그리고 성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즉 짧은 게 그만큼 가볍다는 말이다. 하지만 또 그만큼 이동거리가 적어지게 된다. 즉 타격할 지점이 줄어들어 긴 것보다는 불리하다는 뜻이 된다.

샤프트의 모양은 일자형에서 굽은 형으로 바뀌고 있고, 일자형보다는 굽은 형이 굴곡이 심하고 얼음이 불규칙한 급경사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굽은 샤프트는 타격 지점이 오히려 짧아지고 타격의 힘이 분산되어 버리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샤프트가 꺾인 형은 심한 오버행 벽에 적합하다. 왜냐하면 손잡이의 위치가 손목이 꺾이지 않게 보안해주기 때문에 힘을 적게 소모시킨다. 그러나 일반적인 수직 벽에서는 편리함을 갖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손목걸이★★

손목걸이는 팔힘을 적게 소모시키게 할 뿐 아니라 아이스 툴을 놓치는 실수를 막아준다. 그런 손목걸이는 손목을 잘 조일 수 있어야 하지만 또 쉽게 손을 이탈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손목걸이의 기능은 확보물인 스크류를 손쉽게 설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손목걸이의 사용은 진정한 자유등반이 아니라는 문제가 있고, 더욱이 오버행 벽에서는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체력이 소진되어 떨어지고 싶어도 손목걸이에서 손목이 빠지질 않아 허공에 매달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등반경기에서는 판정의 어려움으로 손목걸이를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자유등반의 의미는 빙벽등반을 포함한 모든 동계등반에서 중요한 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산 거벽에서 빙벽등반은 아이스 툴을 놓치는 일은 곧 등반을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손목걸이를 사용 여부에 대해 심사 숙고해야 한다. 그러나 분명한 건 빙벽등반의 숙련자라면 손목걸이를 사용치 않는 것이 손이 자유롭기 때문에 순수 빙벽등반에서는 오히려 편할 수 있다. 그러나 손목걸이가 없음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 즉, 아이스 툴을 놓쳤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염두해 두어야 한다.


★★아이젠★★

아이젠은 기능적으로 분류하면 힌지드 형과 리지드 형으로 나누며, 일반적으로 힌지드 형은 완경사용이고, 리지드 형은 급경사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프런트 포인팅 기술에서 중요한 앞 발톱의 모양이 수직형과 수평형이 있다. 수직형은 급경사의 빙벽에 적합하고, 수평형은 완경사의 설벽에 적합하다.

아이젠 발톱은 바닥에 10개, 앞에 2개 모두 12개가 있다. 완경사에서는 10개의 바닥 발톱이 주로 사용되고, 급경사에서는 2개의 앞 발톱이 사용된다. 아이젠 발톱은 예리해야 한다. 단단한 빙벽일수록 더욱 그렇다. 아이젠을 사용하다 보면 발톱이 무뎌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무뎌진 날을 예리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무뎌진 아이젠 발톱으로 단단한 빙사면에서 안정된 지지력을 얻으려는 노력은 무모하기 때문이다.


★★빙벽용 확보물★★

스크류·스나그·훅이 있으며 그 중 스크류가 가장 안정된 확보물이라 할 수 있다. 스크류는 자유등반 방식에서 확보물 설치를 용이하게 해준다. 스크류는 앞에 톱니가 있어 돌리면 얼음을 깎아 내면서 파고드는데, 이 톱니가 무뎌지면 얼음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무뎌진 톱니도 쇠줄로 잘 손질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 확보물들은 얇고 불안정한 얼음에서는 한 개 이상을 설치해야 할 경우가 있다. ★★ 
수정 삭제
목록